Page 119 - 고경 - 2021년 6월호 Vol.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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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아닐까?
초기경전에서 완전한 형태의 두 가지 열반은 한역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과 이에 대응하는 『이띠붓따까(Itivuttaka, 如是語經)』에 나타난다. 『증일아함
경』 제16 화멸품火滅品 제2경에 다음과 같이 설해져 있다.
“그때 세존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두 가지 열반의 경
지가 있다.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유여열반의 경지와 무여열반의
경지이다. 어떤 것이 유여열반의 경지인가? 비구가 다섯 가지의 번
뇌[五下分結]를 끊고 반열반般涅槃에 들어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을 유여열반의 경지라고 한다. 어떤 것이 무여열반의 경지인
가? 비구가 번뇌를 다 끊고 번뇌가 없어져서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
로 해탈하며 몸으로 증득하여 스스로 즐겁게 노닐며, ‘나고 죽음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해야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
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사실 그대로 안다. 이것을 무여열반의 경
지라고 한다[T2, p.579a].”
이 경에서 말하는 무여열반은 현법열반(現法涅槃, diṭṭhadhamma-nibbāna)
을 증득한 아라한의 경지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이 경에 대응하는 『이띠붓
따까』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다.
“비구들이여, 열반의 경지에 두 가지가 있다. 어떤 것이 두 가지인
가? 유여열반의 경지와 무여열반의 경지이다. 유여열반의 경지란
어떤 것인가? 비구들이여, 이 세상에서 존경을 받을 만한 비구는
마음의 더러움을 모두 없애고 이미 완성되었고 해야 할 일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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