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0 - 고경 - 2021년 7월호 Vol.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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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한다.[DN.Ⅱ.71]”


           모름지기 수행자라면 마음의 해탈과 지혜의 해탈을 지금·여기에서 성취하

          지 않으면 안 된다. 불교의 궁극적 목적이 바로 지금·여기에서 현법열반(現法

          涅槃, diṭṭhadhamma-nibbāna)을 증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법열반을 증
          득한 사람을 우리는 ‘아라한’이라고 부른다.
           예로부터 사마타와 위빠사나 중 ‘어느 것을 먼저 닦아야 하는가?’ 하는

          논쟁이 있었다. 지금도 사마타와 위빠사나에 대해 학자들의 견해가 다르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사마타를 먼저 닦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테라
          와다의 수행자 중에는 사마타 없이도 순수한 위빠사나 만으로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수행해 보면 사마타와 위

          빠사나의 경계가 불명확하다. 따라서 사마타와 위빠사나는 동시에 닦아야

          한다. 즉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동시에 닦는 지관겸수止觀兼修는 초기불교에
          서부터 대승불교에 이르기까지 내려오는 통설通說이다.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대승불교에서 실천하고 있는 독경, 염불, 주력, 참선 등은 대부분 번뇌

          를 제거하기 위한 선정 수행이다. 따라서 이러한 수행들은 넓은 의미의 사
          마타 수행에 포함된다. 그러나 위빠사나 수행, 즉 사념처관四念處觀을 통해
          지혜를 계발하지 않으면 아라한과를 증득하기 어렵다. 사념처관을 다른

          말로 ‘알아차림’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즉 ‘알아차림’을 통해 지혜를 얻게

          된다는 것이 위빠사나 수행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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