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고경 - 2021년 7월호 Vol. 99
P. 28

[解悟]’에  융합하려는  ‘그런  이치에
                                          맞지 않는[無理]’ 시도는 결국 그 사
                                          람의 파멸만 불러온다.




          【강설】 『기신론』이 돈오점수의 교의를 전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
          나 견성에 있어서만은 10지 이후 보살지가 다한 구경각이라야 비로소 견
          성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13-4】 ①우선 심성心性이 본래 청           ✽ ①우선 마음의 본성이 본래 청
          정하고  번뇌가  본시  공적空寂함을            정하고 번뇌가 본래 텅 비어 없는

          심신요해深信了解하여  그  신해信              것임을 깊이 믿고 올바르게 이해해
          解를  의지하여  훈습수행薰習修行함             그 믿음과 이해에 의거해 수행하는

          이 무방하니라. ①先須信解心性이               것이 좋다. (『정혜결사문』)
          本淨하고 煩惱가 本空하야 不妨依

          解薰修者也니라. (①『定慧結社文』, 『韓
          國佛敎全書』4, p.700b)



          【평석】  이  신해信解는  해오解悟인           ✽ 이 믿음과 이해는 ‘이해적 깨달
          돈오를 말함이니 이는 교가의 돈오              음’의 돈오를 말함이니 이는 교가의

          점수 사상이다.                        돈오점수 사상이다.



          【13-5】 ①홀연히 선지식善知識의 지           ✽ ①홀연히 훌륭한 스승[善知識]의

          시로  입로入路하여  일념에  회광回            지시로 수행의 길에 들어서 한 생각
          光하여 자기의 본성을 득견得見하여              을  돌이켜  자기의  참다운  본성을



          26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