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고경 - 2021년 7월호 Vol.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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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지性地에 원래로 번뇌가 없으               체득해  ‘본성의  자리[性地]’에  원래
             며  무루無漏한  지성智性이  본연本             로 번뇌가 없으며, 망상과 번뇌가
             然으로 구족하여 곧 제불과 더불어               없는 본래 모습 그대로가 ‘본성의

             조금도 다르지 않는 고로 돈오라 한              자리[性地]’에 갖추어져 곧 모든 부

             다. 비록 본성이 제불과 다르지 아니             처님들과 더불어 조금도 다르지 않
             함을 오득悟得하였으나, 무시無始의               기에 ‘몰록 깨침[頓悟]’이라 한다. 비
             습기習氣를 창졸히 제거하기 난難하               록 본성이 모든 부처님과 다르지 아

             므로  오悟를  의지하여  수습修習한             니함을 깨달았으나 아주 오랜 옛날

             다. 점점 훈습薰習하여 그 공功이 성             부터  가지고  있던  습관과  기질을
             취되어 성태聖胎를 장양長養하여 구               순식간에 없애기 어려우므로 깨달
             구久久에 성성成聖할새 점수라 하느               음에 의지해 수행한다. 점점 수행

             니라. ①忽被善知識의 指示入路하                의 기운이 몸에 배어 그 공덕이 성

             야 一念回光하야 見自本性하야 而                취되어 ‘성스러운 깨달음의 토대[聖胎]’
             此性地에  元無煩惱하며  無漏智                를 오랫동안 기르고 기르면 성인이
             性이 本自具足하야 卽與諸佛로 分                되므로 점수라 한다. (『수심결』)

             毫不殊일새 故로 云 頓悟也요 雖悟

             本性이 與佛無殊나 無始習氣를 卒
             難頓除故로 依悟而修하야 漸薰功
             成하야  長養成胎하야  久久成聖일

             새 故云 漸修也니라. (①『修心訣』, 『大

             正藏』48, p.1006c)


                           1)
             【평석】 전장前章 에서 상술한 바와              ✽ 앞에서 자세하게 설명한 것처럼
             같이, 견성은 현증원통現證圓通하여               참다운 본성을 체득한다는 것은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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