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고경 - 2021년 7월호 Vol.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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寂하야 與佛無殊나 而此舊習을 卒 여 그릇된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 경
難頓除故로 逢順逆境하면 瞋喜是 지에 도달해야 비로소 ‘궁극의 경지
非가 熾然起滅하며 客塵煩惱가 與 [究竟]’이다. 훌륭한 스승들의 수행
前無殊하나니 若不以般若로 加工 은 이와 같다. (『수심결』)
著力하면 焉能對治無明하야 得大
休歇之地리오 如云頓悟雖同佛이
나 多生習氣深이라 風靜하야도 波
尙湧이요 理現하야도 心猶侵이라
하니 故로 悟後에 長須照察하야 妄
念이 忽起어든 都不隨之하고 損之
又損하야 以至於無爲하야사 方始
究竟이니 天下善知識의 悟後牧牛
行이 是也라. (①『修心訣』, 『大正藏』48,
p.1007bc)
【평석】 해오解悟는 추중망상麤重妄 ✽ ‘이해적 깨달음’은 거칠고 거친 잘
想을 벗어나지 못한 허환망경虛幻妄 못된 생각조차 벗어버리지 못한 ‘허
境이므로, 객진번뇌가 전일前日과 망하고 환상 같은 그릇된 대상[虛幻
같이 치연히 기멸起滅하는 것은 사 妄境]’이므로, 객진번뇌가 예전처럼
실이다. 따라서 이 번뇌 망상을 제 불 타오르듯이 일어났다 사라진다
거하는 것이 오후悟後의 점수다. 선 는 점은 사실이다. 따라서 이 번뇌
문에서는 추중망상麤重妄想은 말할 망상을 제거하는 것이 ‘깨달음 이
것도 없고, 제8의 미세까지 영단永 후 닦는 것[悟後漸修]’이다. 선문에서
斷한 구경무심의 대휴헐처大休歇 는 거칠고 거친 잘못된 생각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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