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 - 고경 - 2021년 7월호 Vol.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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而卽佛하야 資法力而薰修라 氷消
          則水流潤하야 方呈漑滌之功하고
          妄滅則心靈通하야 應現通光之

          用이니라. (①『修心訣』, 『大正藏』48,

          p.1006b)


          【평석】 견고한 결빙結氷이 전부 소             ✽ 견고한 얼음이 전부 녹아 부드럽

          용銷鎔되어 활발活潑한 유수流水로               게 움직여 흐르는 물로 변하고, 번뇌

          통용通用하고, 번뇌 망상이 확연소              망상이 텅 비게 소멸되어 때[垢]가
          멸廓然消滅하여 무구無垢한 진여를               없는  ‘진정한  본성[眞如]’을  증득한
          증득한 것이 견성이며 원증圓證이               것이 참다운 본성을 체득한 것이자

          므로 견성하면 망멸증진妄滅證眞하               결함 없이 본성을 증득한 것이므로

          고 빙융수재氷融水在라 확언하였다.              참다운 본성을 체득하면 ‘그릇됨을
          그러니 빙괴氷塊가 본래 유수流水임              없애고 참다움을 증득[妄滅證眞]’해
          을 분명히 알았으나 빙괴氷塊는 여              얼음이 녹아 물이 있는 것임을 확

          전함과 같이 중생이 원래 불타임을              언하였다.  그러니  얼음  덩어리가

          확실히 해오解悟하였으나 망상이 기              본래 흐르는 물임을 분명히 알았지
          멸起滅함을 돈오이며 견성이라 하               만 얼음 덩어리는 여전함과 같이,
          여 빙괴氷塊를 소용銷鎔하듯이 망상              중생이 원래 부처님임을 확실히 이

          을 제거하는 점수漸修를 선문정전禪              해해도  그릇된  생각이  일어났다

          門正傳이라고 극력 주장함은, 참으              사라지는 것을 깨달음이고 참다운
          로 선문정전禪門正傳과 상반된 망론              본성을 체득한 것이라 여겨, 얼음
          억설妄論臆說이다.                       덩어리 녹이듯 그릇된 생각을 제거

                                          하는  점수를  선문에서  올바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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