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8 - 고경 - 2021년 8월호 Vol.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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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0호 | 법수法數 8 | 열반을 증득하는 것이 불교의 궁
현법열반現法涅槃
극 목적이다. 이것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이 열반을 이 몸
받았을 때, ‘지금·여기’에서 실현해
지금 여기에서 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실현하는 열반 않은 것 같다. 많은 사람이 완전한
열반은 죽음 이후에 실현되는 것으
로 잘못 알고 있다. 그 근본원인은 열
마성 스님 팔리문헌연구소 소장
반을 유여열반有餘涅槃과 무여열반無
餘涅槃으로 구분했기 때문이다. 그러
나 열반을 둘로 구분한 것은 후대에
성립된 것이며, 붓다의 본래 가르침
이 아니다.
초기불교에서 말하는 열반은 ‘지
금·여기here and now’에서 위없는 바
른 깨달음을 성취하는 ‘현법열반(現
法涅槃, diṭṭhadhamma-nibbāna)’을 가
리킨다. 열반은 금생에 실현하는 것
마성 스님 스리랑카 팔리불교대학교 이지 죽은 뒤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
에서 학사와 철학석사 학위를 취득했으 니다. 열반을 이루기 위해 죽을 때까
며,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에서 ‘삼법인
설의 기원과 전개’라는 논문으로 철학박 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초기불교에
사학위를 취득했다. 동국대학교 불교문
화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서는 죽어서 하늘에 태어나는 것, 즉
팔리문헌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생천生天을 이상으로 삼지 않는다.
『사캬무니 붓다』, 『잡아함경 강의』 등 다
수의 논저가 있다. 현법열반은 죽어서 얻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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