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1 - 고경 - 2021년 8월호 Vol.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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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아함경』 제165 「온천림천경溫泉林天經」에서 붓다는 “부디 과거를 생각
하지 말고, 또한 미래를 바라지도 마라. 과거의 일은 이미 사라졌고, 미래
는 아직 이르지 않았느니라. 현재 존재하는 모든 것[法], 그것 또한 이렇게
생각해야 하나니, 어느 것도 견고하지 못함을 기억하라. 지혜로운 사람은
이와 같이 아느니라[T1, p.697a].”고 했다. 과거와 미래는 ‘지금·여기’에서 당
면한 괴로움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잡
아함경』 제16권 제414경에서 붓다는 전생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고 했다.
“비구들이여, 전생에 한 일에 대해 말하지 말라. 왜냐하면 그것은
이치에 도움이 되지 않고, 법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범행에 도움
이 되지 않고, 지혜도 아니고 바른 깨달음도 아니며, 열반으로 향
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마땅히 함께 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聖諦], 괴로움의 원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集聖
諦],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聖諦], 괴로움의 소멸
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道聖諦]에 대해 논의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이치에 도움이 되고, 법에 도움이 되며, 범행에
도움이 되고, 바른 지혜와 바른 깨달음이며, 바르게 열반으로 향
하기 때문이다.”[T2, p.100ab]
이와 같이 붓다는 제자들에게 전생에 관한 사항은 논의하지 말라고 가
르쳤다. 왜냐하면 전생에 관한 사항은 의義·법法·범행梵行에 도움이 되지
않고, 지혜와 바른 깨달음도 아니며, 열반으로 향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이다.
붓다는 현세의 즐거움을 버리고 내세의 즐거움을 추구하라고 한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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