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8 - 고경 - 2021년 8월호 Vol. 100
P. 188
료에 이를 기록하였을 것이다.
『역대법보기』에는 막내 누이의 출가에 자극을 받아 무상이 출가하였다
6)
고 하지만 , 『송고승전』에는 그 기사가 없으며, 신라의 군남사群南寺에서 출
가하였으며, 개원開元 16년(728)에 장안長安에 도착하여 선정사禪定寺에서
현종玄宗을 알현하였고, 『신승전』에는 현종으로부터 ‘무상’의 법호를 받았
7)
8)
다고 한다. 한편 『송고승전』에는 그 후에 촉蜀의 자중資中에서 지선智詵을
만났으며, 그때 처적處寂으로부터 ‘무상’의 법호를 받고 측천무후則天武后에
9)
게 받은 마납의磨納衣를 물려받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역대법보기』에서
는 스승을 찾아 각처로 돌아다니다 자주資州의 덕순사德純寺에 이르러 당
화상(唐和上, 處寂)을 만났으며, 당화상에게 소지공양燒指供養하여 제자가
되었고, 후에 ‘가사신의袈裟信衣’를 부촉 받아 은거하였다고 한다. 10)
『송고승전』에는 은거 후, 수행하기를 매번 입정入定하여 5일을 넘겼으며,
후에 성도成都로 들어와 참답게 두타행을 행하여 사람들이 점차 존중하여
11)
정사精舍를 지어주었다고 한다. 당시 익주益州 장사長史 장구겸경章仇兼
瓊이 찾아왔으며, 그로 인해 ‘안사安史의 난’을 피해 성도에 들어온 현종이
6) 『歷代法寶記』(大正藏51, 184c), “昔在本國, 有季妹, 初下聞禮娉授刀割面誓言志歸眞. 和上見而歎曰: 女子
柔弱, 猶聞雅操. 丈夫剛强, 我豈無心. 遂削髮辭親.”
7) [宋]贊寧 撰, 『宋高僧傳』卷19(大正藏50, 832b), “於群南寺落髮登戒. 以開元十六年泛東溟至于中國到京. 玄
宗召見隷於禪定寺.”
8) 『神僧傳』(大正藏50, 999b), “玄宗召見隸於禪定寺號無相”
9) [宋]贊寧撰, 『宋高僧傳』卷19(大正藏50, 832b), “後入蜀資中謁智詵禪師. 有處寂者, 異人也. 則天曾召入宮賜
磨納九條衣. 事必懸知且無差跌, 相未至之前. 寂曰: 外來之賓明當見矣. 汝曹宜洒掃以待. 間一日果至.
寂公與號曰無相. 中夜授與摩納衣.”
10) 『歷代法寶記』(大正藏51, 184c), “尋師訪道, 周遊涉歷, 乃到資州德純寺, 禮唐和上. 和上有疾, 遂不出見. 便
然一指爲燈, 供養唐和上. 唐和上知其非常人, 便留左右二年. 後居天谷山, 却至德純寺. 唐和上遣家人
王鍠. 密付袈裟信衣. 此衣是達摩祖師傳衣, 則天賜與詵和上, 詵和上與吾, 吾今付囑汝. 金和上得付法
及信衣, 遂居谷山石巖下.”
11) [宋]贊寧撰, 『宋高僧傳』卷19(大正藏50, 832b), “每入定多是五日爲度. …… 眞行杜多之行也. 人漸見重, 爲
構精舍於亂墓前.”
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