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8 - 고경 - 2021년 10월호 Vol. 102
P. 118
사진 8. 극락전과 삼층석탑.
면 봉황새가 날아온다는 전설이 전해
오기에 봉황새가 날아오기를 염원하는
것은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평안하기
를 기원하는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일
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비극적인 상황
에서 다시 봉황이 내려와 나라를 되찾
사진 9. 극락전 바닥의 와전. 고 태평해지기를 염원하면서 이렇게 이
름 지어 걸었는지도 모른다.
동농 선생도 망한 왕조의 권신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하였지만, 젊은 시절
부터 망해 가는 왕조의 개혁을 요구하고 을사오적의 처단을 상소했다가 감
옥살이를 하고, 국체보상운동을 주도하며 동분서주하다가 연해주 블라디보
스톡으로 망명하여 북만주, 서간도 등지에서 해외 독립운동을 전개한 대계大
溪 이승희李承熙(1847-1916) 선생은 박학독행博學篤行하는 지사의 삶을 이국에
서 마쳤다. 나라가 망하자 향산響山 이만도李晩燾(1842-1910) 선생을 위시한
17인의 영남 지사들은 자진 순국하였고, 백하白下 김대락金大洛(1845-1914) 선
생, 석주石洲 이상룡李相龍(=李象羲, 1858-1932)과 이봉희李鳳羲(1868-1937) 선
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