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1 - 고경 - 2021년 10월호 Vol.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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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1호 | 근대일본의 불교학자들 10 |   1999년 10월 11일, 일본의 거의 모
                나카무라 하지메 中村元 1912-1999
                                             든 신문은 일제히 나카무라 하지메(中
                                             村元, 1912-1999)의 부고를 알렸다. 특

                                             히 주요 일간지들은 정치면에 해당

                                             하는 1면 중앙에 이 인문학자의 초
             일평생 동양의 사상,                     상을 싣고 그의 업적을 상세히 보도

             정신적 전통을 탐구한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동경대 마에

             인도철학 연구의 거목                     다 센가쿠의 추모의 변을 실었다. “장

                                             대한 체계를 구축하고, 백 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할 정도의 대천재였
             원영상 원광대 교수
                                             다고 생각한다. 고도의 저작만이 아

                                             니라 일반인들을 향한 평이平易한 책

                                             도 저술했다. 겸허한 인품으로 대학
                                             자의 편린을 드러내지 않은 사람이
                                             었다.”  인문학자를  대하는  일본의

                                             품격도 품격이지만, 도대체 나카무

                                             라가 얼마나 위대했으면 유명 배우의
                                             사후처럼 그를 거국적으로 애도한 것
                                             일까.
               원영상   원불교 교무, 법명 익선. 일본 교
               토 불교대학 석사, 문학박사. 원광대학교          나카무라가  평생  쌓아온  학문적
               원불교학과 조교수. 저서로 『아시아불교
               전통의 계승과 전환』(공저), 『佛教大学国       성과는 32권의 저술과 8권의 별권, 3
               際学術研究叢書:  仏教と社会』(공저)  등
               이 있다. 논문으로는 「일본불교의 내셔널        권의 사전류, 수많은 번역서, 그 외에
               리즘의 기원과 역사, 그리고 그 교훈」 등       여러 영상물로 지금도 유통되고 있
               이 있다. 현재 일본불교의 역사와 사상을
               연구하고 있다.                      다. 방대한 저술의 사상적 의미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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