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5 - 고경 - 2021년 10월호 Vol.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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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나카무라 하지메 전집.
사 시리즈로 내놓은 고대사상, 보통사상, 중세사상, 근대사상이 바로 그
성과다.
동양의 사상은 결코 서양에 열등하지 않다. 동서양의 사상이 서로 협조
하고 이해하여 보다 높은 의식을 형성해야 한다. 서양은 지배를 위해 동양
문화를 알려고 했던 행위를 뛰어넘어야 한다. 이제는 하나의 세계를 향해
관용의 정신으로 다른 문화의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 그는 비교사상은 휴
머니즘에 입각, 평화를 희구하는 학문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한다. 그
의 학문적 여정의 목표가 불타의 정신에 기반한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
다. 그는 “세계가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이해와 관용이 절대 필요하다.”라
고 한다. 불교야말로 이 세계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힘을 갖추고 있
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불교의 가르침은 누구에게라도 접근 가능해야 한다고 본다.
그는 『아함경』, 『법구경』, 『숫타니파타』, 니카야를 비롯하여 반야경전, 정토
경전, 밀교경전 등의 대승경전들을 쉬운 말로 번역했다. 사전류 또한 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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