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9 - 고경 - 2021년 10월호 Vol.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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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2호 | 근대중국의 불교학자들 10 |
『대학』과 대승불교,
인순印順 1906-2005 ③
『소학』과 소승불교
인순은 인간 불교의 입장에서 타
종교에 대해 열린 종교관을 가지고
현실 개혁적 있었다. 따라서 불교와 전통 철학인
불교로의 전환, 유학이 근본적으로 일치한다고 본
인간 불교 것은 당연하다. 그는 특히 불교와 유
학 모두 자신의 수양, 즉 수신修身을
근본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김제란
있다고 보았다. 유학에서는 수신을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초빙교수
근거로 하여 자기 마음을 바르게 하
고[正心], 뜻을 정성스럽게 하며[誠意],
지극한 앎에 머무는 것[致知]으로 나
아가고, 불교는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心淨]으로 귀결한다는 것이다. “불
교와 유학은 모두 수신을 근본으로
한다. 자신에서 시작하여 자기 마음
을 탐구하는 것을, 덕으로 나아가고
김제란 철학박사. 현재 동국대 불교학술 업을 성취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관건
원 HK연구초빙교수. 고려대학교 철학과
석·박사 졸업. 같은 대학 철학과에서 강 으로 여긴다. 수신이 근본이 되는 문
의. 지곡서당 한문연수과정 수료. 조계종
불학연구소 전문연구원 역임. 『웅십력 철 화야말로 인성의 참된 실현자이다.”
학사상 연구』, 『신유식론』, 『원효의 대승기 라고 단언하였다. ‘수신이 근본이 되
신론 소·별기』 등 다수의 저서 및 번역서
가 있다. 는 문화’는 동양 전통 문화를 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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