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6 - 고경 - 2021년 10월호 Vol.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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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2호 | 중국선 이야기 10 | 당조唐朝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화
육조혜능六朝慧能의 선사상 ①
려한 문명을 구가하였지만, 안사安
史의 난(755-763)으로부터 점차 쇠락
해져 갔다. 사마광司馬光이 찬술한 『자
『육조단경六祖壇經』의 치통감資治通鑒』에 “안사의 난을 겪은
선사상 몇 년 동안 천하의 호구戶口가 10에
8, 9가 사라지고, 많은 주현州縣들이
번진藩鎭에 점거당하여 공부貢賦가
김진무 철학 박사
들어오지 않아 조정朝廷의 부고府
庫가 고갈되었다. 중국에 어려운 일
이 많은 까닭에 야만족들이 매년 변
경邊境을 침범하였다.” 라고 기술하
1)
는 바와 같이 장안長安과 낙양洛陽의
양경을 중심으로 한 지역들이 거의
초토화되어 인구의 70%가 감소하였
고, 나아가 더욱이 황권이 약화되면
서 번진의 최고 권력자인 절도사가
세금의 상공上供을 거부하는 경우가
김진무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있어 당조는 점차 기울어지게 되었
남경南京대학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다. 이러한 상황은 황권과 지식인들
했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부교수 역
임. 현재 원광대, 서울불교대학원대학,
동국대(경주)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
로 『중국불교거사들』, 『중국불교사상사』
1) [北宋]司馬光, 『資治通鑑』 卷226, 「唐紀四二」 “安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 『조선불교통사』(공
史之亂, 數年間, 天下戶口什亡八九, 州縣多爲籓
역), 『불교와 유학』, 『선학과 현학』, 『선과
鎭所據, 貢賦不入, 朝廷府庫耗竭. 中國多故, 戎狄
노장』, 『분등선』, 『조사선』 등이 있다. 每歲犯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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