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4 - 고경 - 2021년 11월호 Vol.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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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3호 | 근대일본의 불교학자들 11 |   텍스트에는 항상 컨텍스트가 반영
            히라카와 아키라 平川彰 1915-2002
                                         되기 마련이다. 전자를 바르게 이해
                                         하기 위해서도 후자를 연구하지 않으

                                         면 안 된다. 인도, 중국, 한국의 불교

                                         가 근본은 하나이되 각자의 독특한
          계율연구의 대가                       불교교단을 형성해 온 것 또한 지역

          치밀한 검증과 논증                     과 사람들의 생활 양식을 반영해 온

          히라카와 아키라                       까닭이다. 석가모니불시대 이래 다양

                                         한 교의의 발생 내지는 새로운 해석
                                         이 이루어진 것도 삶의 현장인 컨텍
          원영상 원광대 교수
                                         스트가 기반이 되고 있는 것이다. 히

                                         라카와  아키라(平川彰,  1915-2002)가

                                         평생 고민한 것도 그것이다. 교단은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를 떠받치는 율장이야말로 불교의

                                         가르침과 역사를 이해하는 데에 핵심

                                         임을 간파했다.
                                           그는  아이치현  출신으로  1939년
                                         도쿄제국대학  인도철학범문학과에
           원영상   원불교 교무, 법명 익선. 일본 교
           토 불교대학 석사, 문학박사. 원광대학교        입학했다. 그의 스승은 미야모토 쇼
           원불교학과 조교수. 저서로 『아시아불교
           전통의 계승과 전환』(공저), 『佛教大学国       손(宮本正尊)이었다. 그는 1951년 일본
           際学術研究叢書:  仏教と社会』(공저)  등
           이 있다. 논문으로는 「일본불교의 내셔널        인도학불교학회를 창립, 일본 최대의
           리즘의 기원과 역사, 그리고 그 교훈」 등       불교학회로 성장시킨 인물로 중도사
           이 있다. 현재 일본불교의 역사와 사상을
           연구하고 있다.                      상 연구에 매진했다. 히라카와는 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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