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7 - 고경 - 2021년 11월호 Vol.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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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에 보시된 천을 평등하게 나누기 위
             해, 즉 그때그때 보시받은 천을 구성원
             전원에게 분배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음

             식도 마찬가지다. 보시받은 음식이 넘치

             거나 걸식에 나가지 못한 승려를 위해
             공평하게 분배하는 승가식僧伽食 제도
             도 같은 이유에서다.

               승가에는  비구교단과  비구니교단은

             있었지만 우바새와 우바이를 포함한 승                  사진 1. 히라카와 아키라(1997년).
             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따라서 승가는 계급의 차별이 없어 무조건
             적인 화합승을 만들 수가 있었다. 즉 소승불교의 승가는 출가자에 한해 존

             재했다. 사중四衆 승가를 주장하는 학자들의 의견을 율장의 규칙을 승인

             하는 한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이는 스리랑카, 태국, 버마에서 보는 불
             교교단에 잘 나타나 있다. 대승불교에 와서는 대승불교도들 가운데는 출
             가보살도 재가보살도 있었으므로 보살로서 어떤 구별도 없었다. 직업을 가

             질 수 없는 출가자들과 생활이 가능한 재가자들의 단체인 불탑교단에 대

             한 연구가 이렇게 하여 탄생한 것이다.
               히라카와는 인도에서 불교가 사라진 이유에 대해서도 이 계율과 출가자
             및 재가자와의 관계로부터 찾는다.(「인도·중국·일본의 불교교단」) 재가의 상가

             가 없는 그들은 삼보에 귀의함으로써 우바새가 된다. 5계를 받지만 자발적

             인가 아닌가가 중요하다. 제1계율인 불살생계의 팔리어 어원은 ‘살아 있는
             것을 죽이지 않는다, 살아 있는 것을 죽이는 것을 멀리한다’라는 의미다.
             즉 ‘살생을 해서는 안 된다’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다. ‘멀리한다’는 의미

             가 중요하다. ‘리살생離殺生’이 이 계의 본래 의미다. 그는 “이는 자기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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