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1 - 고경 - 2021년 11월호 Vol.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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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3호 | 근대중국의 불교학자들 11 |
“힘 있는 서양을 배우자.”
담사동譚嗣同 1866-1898 ①
서양의 문화를 받아들여 중국을
근대화시키려는 청말 근대화 운동은
당시의 상황에서 피할 수 없는 조치
청말 사상계의 혜성 였다. 서학동점西學東漸에 대항하여
중국 전통사상의 중심인 “힘 있는 서양을 배우자”는 중국의
‘인仁’을 불교적 사유로 독자적인 노력은 1)과학·기술, 2)정
치, 3)문화라는 세 단계를 거쳐 이루
완성하다
어졌고, 그것은 역사적으로 양무운
동, 무술변법, 신해혁명, 5·4운동의
김제란
형태로 나타났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초빙교수
담사동譚嗣同(1866-1898)은 강유위
(1858-1927), 엄복(1853-1921), 양계초
(1873-1927) 등과 함께 정치를 개혁하
려 시도한 변법파變法派의 대표적인
이론가이다. 담사동 등 무술변법파
들은 서양사상, 특히 진화론을 받아
들이고 그것을 동양사상과 융합하여
김제란 철학박사. 현재 동국대 불교학술 그를 기반으로 개혁을 통해 정치체제
원 HK연구초빙교수. 고려대학교 철학과
석·박사 졸업. 같은 대학 철학과에서 강 를 변혁하려고 시도하였다. 그러나
의. 지곡서당 한문연수과정 수료. 조계종
불학연구소 전문연구원 역임. 『웅십력 철 그들은 기본적으로 외적인 면에서 서
학사상 연구』, 『신유식론』, 『원효의 대승기 양의 정치·경제제도를 받아들이고
신론 소·별기』 등 다수의 저서 및 번역서
가 있다. 응용할 뿐, 내적인 면에서 민족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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