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고경 - 2021년 11월호 Vol.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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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고 한다.
                                                       작가의 꿈을 가지고

                                                     있던 스님은 이태준의

                                                     『문장강화』라는  책에
                                                     매료되어 흉내 내보기
                                                     도 하고 헤르만 헤세의

                                                     『싯타르타』를 읽고 깊은

                                                     인상을 받기도 하였다.
                                                       성주에서  고등학교
          사진 2.  2007년 중국 선종사찰 순례 시 육조 혜능대사의 교화도량    를 마친 스님은 공군에
              인 남화선사 조계문 앞에서 고우스님과 필자.
                                                     자원입대했다.  남들이

          공군이 편하다고 하는 얘기에 자원을 했지만 복무 기간이 36개월로 길었
          고 그곳에서 모진 고생을 하며 결핵성 늑막염, 흔히 폐결핵이라 불리는
          당시로서는 불치병을 얻게 되었다. 군에서 심한 고생을 하다가 폐결핵이

          라는 불치병에 걸려 제대하였는데, 그때 스님께서 의지하던 어머님이 갑

          자기 돌아가시어 하늘이 무너지는 큰 충격을 받게 되었고, 깊은 슬픔을
          겪어야 했다.



            수도암으로 출가하다



           스님은 군에서 얻은 불치병으로 몸과 마음이 약해졌을 때 의지하였던 어
          머님마저 갑자기 돌아가시자 인생의 무상無常함을 절감하고는 삶에 회의가

          일어 방황하게 되었다. 1961년, 스물다섯 살의 스님이 병고에 시달리며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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