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7 - 고경 - 2021년 11월호 Vol. 103
P. 97
『 』 제103호 | 근대불교사서 史書 11 | 『해동역사』 「석지」는 17세기 이후
『해동역사 海東繹史』 「석지 釋志」 ②
역사 편찬에 널리 활용되었던 강목
체綱目體를 준용하고 있다. 인용하고
있는 여러 책 가운데는 특기할 만한
고증학적 방법에 기초, 것은 ‘강綱’으로 하고, 세부 서술 내용
‘안설案說’을 붙인 은 ‘목目’, 그리고 찬자의 역사 인식인
실증적 불교역사서 사론史論이라고 할 수 있는 ‘안설案說’
을 첨가했다. 이 책은 고증학적 방법
을 기초로 편찬된 사서이기 때문에 인
오경후 동국대 불교학술원 조교수
용 자료가 매우 방대하다. 아울러 자
료에 대한 찬자의 비판적 해석을 통해
편사編史 태도 또한 살펴볼 수 있다.
「석지」에는 중국과 일본의 사서가
광범위하게 이용되었다.
<표1>은 「석지釋志」의 편찬에 활용
된 중국과 일본의 서적을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다. 중국의 서적은 인용
자료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후주
서後周書』, 『송사宋史』, 『원사元史』와
오경후 동국대 및 동 대학원 사학과에 같은 역대 정사正史 기록과 북송 초
서 공부하고 「조선후기 사지寺誌편찬과
승전僧傳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 저서 기에 편찬된 중국 역대 군신의 사
로 『조선후기 불교동향사』, 『사지와 승
전을 통해 본 조선후기 불교사학사』, 『한 적事跡인 『책부원구冊府元龜』, 그리고
국근대불교사론』, 『석전영호 대종사』(공 『신승전神僧傳』·『전등록傳燈錄』과 같
저), 『신흥사』(공저) 등이 있다. 현재 동국
대 불교학술원 조교수. 은 승전 기록, 『속문헌통고續文獻通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