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고경 - 2021년 12월호 Vol. 104
P. 47
사진 2. 송광사 건물 위치도 및 평면도(1928년).
이를 통해 불교는 지배층의 종교였던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존재
이유를 찾기 시작했다.
이런 선순환 속에서 점차 많은 대중을 수용해 나가던 사찰은 제한된 재
화로 큰 법당보다는 요사를 짓게 된 것이다. 물론 법당이 필요했겠지만 대
부분의 사찰에서는 사찰을 찾아오는 대중들을 위해 요사를 지은 것이다.
대형 요사의 등장은 필연
<사진 1>은 선암사에 전해 내려오는 <대각국사중창건도기>의 선암사 표
현 부분이다. 이 그림은 18세기 중반에 그려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회
색으로 칠해진 부분은 ‘口자형’요사를 표현한 것이다. ‘口자형’요사는 제한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