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고경 - 2021년 12월호 Vol.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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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4호 | 문자반야文字般若 12 |     執相迷眞  對面千里
                                              집상미진    대 면 천 리
            虛心體物 天地一家허심체물 천지일가
                                            虛心體物  天地一家
                                              허심체물  천지일가
                                            모양(상)에 집착하여 참됨을 잃으면
                                            얼굴을 마주하여도 천리같이 멀지만
          마음을 비우면
                                            마음을 비우고 도를 체득하면
          천지가 한 집이다                         천지가 모두 한 집이니라.



                                           『금강경찬요간정기金剛經纂要刊定
          이주용 묵연재 서예연구원 원장
                                         記』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편견과 선
                                         입견 같은 상相에 집착하면 코앞에
                                         있는 사람도 참모습을 알지 못합니

                                         다. 그 사람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편견에 가려 있기에 서로 얼
                                         굴을 마주하고 있어도 천리나 떨어진
                                         듯 아득합니다.

                                           반면 온갖 편견과 망상을 모두 비우

                                         고 사물의 실상을 바로 보면 천지가
                                         모두 한 집과 같아져 아무리 멀리 떨
           담계淡溪 이주용李周容   대한민국미술대전
                                         어져 있어도 가까이 있는 것과 같습니
           서예 부문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역임. 매
           일서예문인화대전·대구서예문인화대전
                                         다. 코로나19로 모든 것을 비대면으로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역임. 제9회 법원행
           정고등고시 합격, 대구·부산·창원·제          생활했지만 마음의 장벽을 없애면 모
           주·울산 각 지방법원 사무국장 역임. 현
                                         두가 한 식구나 다름없습니다.
           재 (사)영남퇴계학연구원 사무국장, (사)
           국제서법예술연합  대구경북지회  사무국
                                           글씨는 행서와 초서를 섞어 쓴 행
           장, 한국미협·대구미협 이사, 묵연재 서
           예연구원 주재.                      초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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