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고경 - 2021년 12월호 Vol.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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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고성 옥천사 적묵당(좌)과 안동 봉정사 해회당(우).



          로 부른다. 이렇게까지 명칭이 다양한 것은 아직까지도 인법당에 대한 정

          의가 분명치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대방(큰 방) 위에는 다시 지대방을 두는데, 대개 한 칸 규모로 휴식을
          취하거나 사적인 시간을 보내는 용도이다. 대방과 마주하는 반대편은 공

          루空樓(다락과 같이 물건을 보관하는 공간)를 두거나 객실 등과 같은 방을 드리

          는 것이 보통이다. 이외에 ‘날개채’라고 하는 위편과 아래편에도 비슷한 용
          도의 실을 두는데, 주로 아랫 날개채는 방, 윗 날개채는 공루와 같이 창고
          를 두는 것이 보통이다.

           안쪽으로는 쪽마루나 툇마루를 두어 신발을 신지 않고도 방끼리 이동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안쪽 뜰을 중심으로 소통이 원활한 최적의 평
          면이 ‘口자형’인 것이다.



            사찰계의 성행



           대형 요사의 유행과 함께 일어나기 시작한 변화는 바로 사찰계의 증가이
          다. 사찰계는 신앙과 수행은 물론 친목과 보사補寺(사찰에 대한 경제적 지원)까

          지를 포함하는 활동을 했는데, 사찰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사찰이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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