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1 - 고경 - 2022년 2월호 Vol.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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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벌이라고 불렀습
             니다. 내려다보이는
             6만 평 정도의 청산

             벌 곳곳이 억새군락

             으로  하얗게  빛이
             납니다.
               청산벌 전망대에

             서 바라보는 풍경은
                                  사진 3. 최정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야산 연화봉.
             우리들 머릿속을 환
             하게  밝혀줍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

             는 원경도 빼어납니

             다. 저 멀리 푸르스
             름하게 솟은 산봉우
             리는 가야산 연화봉

             (우두봉,  1432)인  것

             같습니다.
                                  사진 4. 억새풀 사이로 걸어가는 산행길.

               산을 오르는 육체적 체험은 결코 낮은 단계의 경험이 아닙니다. 산을 오

             르면서 땀을 흘리고 한숨 돌리면서 쉬고 있을 때, 얼굴을 스치는 바람의 감

             촉을 느껴봅니다. 바람이 살짝만 불어와도 모든 것이 다르게 보입니다. 그
             렇게 한숨 돌릴 때, 우리들 삶과 풍경에 깊이라는 것이 생겨납니다.
               풍경의 깊이라는 것도 정확하게 말하면 풍경을 바라볼 때 자기 안에 일

             어나는 반응의 깊이를 말합니다. 우리들의 희미한 눈으로는 볼 수 없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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