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고경 - 2022년 3월호 Vol.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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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고심정사 접견실에서 담소 중인 원택스님, 왼쪽부터 김명우 교수, 강경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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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敎를 중도中道로 회통하여 설파하셨고, 아인슈타인의 E=MC 의 상대성이
론으로 불교의 불생불멸을 설명하셨으며, 선수행의 실천론으로선 돈오돈수
를 설파하셨습니다.
백일법문 이후에 성철스님의 명성과 설법 내용은 곧장 자자하게 사방으로
퍼져나갔습니다. 그런데 인쇄물이라고 해야 철필 등사기로 제작한 법문 자료
집이 다였고, 법문 녹음조차 금하셨기에 천제스님이 법상 밑에 녹음기를 감
추고 몰래 녹음한 테이프가 있긴 해도 제대로 유포된 적이 없어서 명성과는
달리 세월이 흐르면서 그 내용은 서서히 잊히고 있었던 것입니다. 소납이
1972년에 출가하여 행자 생활을 하고 사미계를 받고 큰스님을 모실 때도 백
일법문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듣질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1976년 7월 15일에 『한국불교의 법맥』이 출간되었습니다.
【사진 5】 땅바닥에 떨어진 신문 조각에조차 눈길을 두지 못하게 하셨던 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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