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3 - 고경 - 2022년 3월호 Vol.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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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법랑화상이라는 사실이 밝
혀졌고, 지증대사가 봉암사에
주석한 것은 그의 생애에서 짧
은 기간인 것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사진 2】 북종선이 신라
로 들어온 후에는 왕실과 상층
지배세력들의 지원을 받아 활
발하게 번창하였다.
지증대사의 사리탑은 탑비
와 나란히 서 있는데, 9세기경
에 팔각원당형을 기본으로 하
여 세운 것이다. 여러 장의 판
석으로 짜여진 사각의 지대석
위에 부도탑은 3미터 넘는 장
중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탑
사진 3. 지증대사적조탑.
의 조각이 매우 섬세하고 아름
답게 새겨져 있어 신라시대 부도의 대표적인 걸작으로 평가된다. 【사진 3】
지증대사의 법손 정진대사탑비
「정진대사탑비靜眞大師塔碑」에 의하면, 긍양화상은 그 족보상으로는 북종
선을 이은 지증대사의 법손이 되고 지증대사의 법을 이은 전법제자인 서
혈원西穴院의 양부陽孚(楊孚, 揚孚, ?〜917) 화상에게서 공부를 하였다. 효공
왕孝恭王(897〜912) 4년(900년)에 당나라로 건너가서 곡산도연谷山道緣 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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