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7 - 고경 - 2022년 3월호 Vol.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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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7. 삼층석탑과 금색전.


             의 탑비는 거돈사지에 있고, 부도탑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 【사진 5】

               영명연수 선사의 스승인 천태덕소天台德韶(891〜972) 선사는 중국에서 전
             란으로 흩어진 불경들을 고려와 일본에서 구해 오도록 한 스님으로 잘 알
             려져 있다. 훨씬 뒤에 선사로 이름을 떨치게 되는 보경사寶鏡寺의 원진국

             사圓眞國師(1171〜1221)도 봉암사에서 동순洞純 화상에게 공부하고 득도하였

             다. 이런 역사를 보건대, 봉암사는 정진대사 이후 선풍을 선양하며 지금까
             지 선종의 원천으로 종풍을 날리고 있다.
               「정진대사탑비」는 고려 광종光宗(925〜975) 16년 (965년)에 세워졌는데, 「지

             증대사탑비」와 크기가 똑같다. 고려 성종成宗(981〜997) 때 좌집정左執政을 지

             낸 당대 문장가 한림학사翰林學士 수병부경守兵部卿 이몽유李夢游(?〜?) 선생
             이 지었고, 글씨는 한림원翰林院 서박사書博士를 거친 고려의 명필 장단열張
             端說(?〜?) 선생이 당 태종에게 서법을 가르친 당대의 시인이자 문신인 우

             세남虞世南(558〜638)체로 썼다. 장단열의 글씨는 당나라의 해서楷書의 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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