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1 - 고경 - 2022년 4월호 Vol.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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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과연 그들이 선종과 교
종을 어떻게 보았는지, 그
리고 이들이 각각 특색 있
는 산문을 열었는데 그 특
색이 구체적으로 어떠하
였는지에 대해서는 자료
가 충분치 않아 정확히 그
사정을 알기가 어렵다.
그리고 이런 도당 유학
승들은 과연 그 전의 원
효대사와 의상대사가 펼
친 불교사상과 이론을 부
정한 것인지, 아니면 이
를 인정하고 깨달음의 문
제를 중심에 놓고 불교를
다시 설파한 것인지? 원
효대사와 의상대사 이후
에 그 많은 유학승들이
사진 10. 염거화상 부도탑. 국립중앙박물관 소재.
나왔는데도 원효대사가
이룬 저술에 필적할 만한 성과를 내놓은 사람은 왜 없는지? 그러면 후대
선사들은 원효대사의 저작을 다 공부하였는지? 그리고 이를 제대로 이해
하고 받아들였는지? 등등 여러 가지가 궁금하기는 하다.
신라하대에는 교학으로는 화엄학과 유식학唯識學이 우월한 가운데 율학
律學도 있었고, 아비담阿毘曇(阿毘達磨, abhidharma)도 있었다. 많은 저술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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