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3 - 고경 - 2022년 4월호 Vol. 108
P. 103
가 당시 도의대사의 법을 이어 억성사에서 법을 펼치고 있는 염거화상을
찾아가서 공부하며 염거화상이 입적할 때(문성왕 6년)까지 이곳에서 생활하
기도 했다. 염거화상이 입적한 후에는 【사진 10】 혜목산惠目山 고달사高達
寺에 주석하고 있던 원감圓鑒대사 현욱玄昱(玄旭, 788~869, 도당 유학: 824~837)
화상을 찾아가 그 문하에서 공부하였다.
그 당시에 현욱화상은 중국에서 마조도일馬祖道一(709~788)의 제자인 장
경회휘章敬懷暉(754~815) 선사에게서 법을 전수받고 837년 희강왕僖康王
(836~838) 2년 4월에 왕자 김의종金義琮(?~?)을 따라 귀국한 후, 이듬해 남
악南岳 실상사實相寺로 들어가서 주석하다가 840년에 이 고달사로 와서 주
석하고 있었다. 그 시절 당나라에서는 마조선사의 문하에는 장경회휘 이
외에 백장회해百丈懷海(749~814), 서당지장西堂智藏(735~814), 염관제안鹽官
齊安(?~842), 마곡보철麻谷寶徹(?~?), 남전보원南泉普願(748~834) 등 기라성
같은 선장들이 쏟아져 나와 선풍을 날리고 있었다. (다음 호에 계속)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