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9 - 고경 - 2022년 4월호 Vol.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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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계에서 벗어날 줄 알고
                  색계를 초월할 줄 알며
                  일체의 행이 적멸한 세계를 알아

                  바른 방편을 부지런히 닦아라.



                  모든 애욕을 끊어버리면
                  모든 행이 완전하게 멸하리.

                  남아 있는 모든 것 알아

                  또는 존재로 돌아오지 말라.        1)



               이상에서 보듯, 불교에서 세계를 삼계로 분류한 것은 오도五道와 사생四
             生을 세계에 배치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사생四生(catasso yoniyo)이란 태

             생胎生(jalābujā)·난생卵生(aṇḍajā)·습생濕生(saṃsedajā)·화생化生
             (opapātikā)를 말한다. “태생이란 사람이나 짐승처럼 모태母胎에서 태어나
             는 것을 말하고, 난생이란 새처럼 알에서 태어나는 것을 말하며, 습생이란

             모기처럼 습지에서 태어나는 것을 말하고, 화생이란 천계天界 또는 지옥처

             럼 앞의 세 가지 생 이외에 자연스럽게 화생하는 것을 말한다.” (MN.Ⅰ.73)
               오도와 사생을 세계에 배치한 삼계는 다음과 같다. 욕계란 욕망이 성행
             하는 곳으로, 지옥에서부터 천天의 일부까지 포함하며, 사생은 모두 욕계

             에 속한다. 색계와 무색계란 순전히 천계天界인 동시에 모두 화생에 속하

             며, 둘 다 선정력禪定力이 뛰어난 곳이지만, 색계에는 아직 물질적(신체적)
             활동이 남아 있고, 무색계에는 그런 활동이 없으므로, 그 명칭을 따로 구




             1) T2, p.118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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