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7 - 고경 - 2022년 4월호 Vol.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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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935년 조선총독부
             가 심전개발운동을 정책적
             으로  펼치자  여기에  동참

             하게  되었다.  심전개발운

             동은  총독부가  주도해  시
             작한 정신개조운동으로 황
             국신민화를  목표로  한  정
                                        사진 4. 중앙불교전문학교 전경.
             신 수양과 계도가 주요 내

             용이었다. 여기에는 김태흡 등 일본 유학생 출신과 중앙불전 학생들도 참
             여했고, 김경주는 심전개발운동을 장려하기 위해 경성방송국의 라디오 프
             로그램에 출연하고 《매일신보》에 관련 글을 싣기도 했다.

               1937년 중일 전쟁이 일어난 직후인 8월 5일에 조선불교 중앙교무원이

             서울 개운사에서 일본군의 무운과 안전을 기원하는 시국강연회를 열었을
             때도, ‘나라를 위하여 몸을 돌보지 않는다’는 주제의 강연을 했다. 이 밖에
             도 여러 시국행사에서 ‘동양 평화와 부동의 정신’, ‘황국 정신 발양에 대하

             여’ 등의 특강을 했다.



                김경주의 불교연구와 내용



               그의 불교연구 내용과 성과를 간단히 소개한다. 먼저 일본 유학 시기에

             쓰고 1927년 『불교』 잡지에 발표한 「화엄철학의 내용」이다. 도요대학에서
             철학과 불교를 공부한 김경주는 화엄학의 주요 개념과 이론을 철학적 방
             법론으로 해석했다. 그는 불교는 마음의 철학이고 화엄은 관념론이라고 규

             정하고, 중국 화엄종의 제3조 법장의 5교판을 관념론의 발전단계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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