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1 - 고경 - 2022년 4월호 Vol.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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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불교의 아뢰야식으로, ‘항
상된 마음’을 제9 아마라식으
로 해석하였다. 일반적으로
유식불교에서는 인간의 마음
을 8개의 의식으로 나누고
세계의 근원을 제8식인 아뢰
야식으로 보고 근본식이라고
부른다. 이 아뢰야식은 선한
종자와 악한 종자들이 함께
있는 ‘진망화합식’이다.
그런데 이렇게 보는 것은
현장, 규기 계열의 유식불교 사진 1. 1900년 전후 일본에서 공부했던 중국 유학생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노신, 곽말약, 장병린,
이고, 그와 다른 계열의 진제 추근.
의 유식불교에서는 인간의 근본 의식이 참됨과 거짓, 선함과 악함이 뒤섞
여 있다고 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중국 전통철학에서는 인간을 근
본적으로 선한 존재로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8 아뢰야식 위에 오직 선하
기만 한 의식을 하나 더 상정하였다. 그것이 바로 제9 아마라식이다.
마음의 참된 임금, 제9 아마라식
그런데 장태염은 ‘항상된 마음’을 참된 임금, 즉 ‘진군眞君’이라고 불렀다.
‘마음’과 ‘항상된 마음’은 서로 구별되지만 위대한 임금을 폐기할 수 없다고
하며, 이 제9 아마라식의 불변성을 비유하였다. 장태염은 장자가 말하는 ‘마
음[心]’과 ‘항상된 마음[常心]’을 구분하여 각각 유식불교의 아뢰야식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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