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2 - 고경 - 2022년 4월호 Vol.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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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에 대응시키고
있다.
장태염은 진망화
합식으로서의 제8식
위에 오직 진식眞識인
제9아마라식을 상정
하고, 그것을 ‘참된
임금[眞君]’으로 불렀
다. 그리고 이 참된
사진 2. 장태염의 저서 『국고논형國故論衡』.
임금은 무상無常을
대신하는 개념이 된다. 장태염의 이러한 해석은 유식불교 중 현장 계열의
유상유식이 아닌 진제 계열의 무상유식과 관련된 내용임이 분명하다. 아
라야식을 진망화합식으로 파악한 그 위에, 더러움이 없고 깨끗한 진식인
제9 아마라식을 새롭게 상정하는 것은 오직 진제 계열의 무상유식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아마라식을 상정하면 깨달음과 해탈의 근거를 제기함과 동시에 현상계
의 오염된 모습이 어떻게 생기하게 되는가에 대한 설명이 가능해진다. 현
상계의 더럽고 오염된 모습은 제8 아뢰야식 중 더럽고 악한 종자들[妄識]에
서 비롯된 것이고, 이 더럽고 오염된 식을 그 위의 깨끗하고 선한 의식[眞
識]인 제9 아마라식에 의거해서 소멸시킴으로서 깨달음과 해탈이 가능해
지기 때문이다. 장태염이 아마라식에 대하여 “위대한 임금을 폐기시킬 수
없다.”고 한 말은 바로 아마라식의 불변함과 항상됨을 나타내는 표현인 것
이다.
장태염은 “오직 아마라식을 증득하면 ‘참된 임금’이 된다. 이것은 무아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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