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5 - 고경 - 2022년 4월호 Vol.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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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법을 세웠고 서양 근세의 칸트는 12범주를 세웠지만, 그는 이것들이 모
             두 번쇄하다고 비판하였다. 성심, 즉 아뢰야식 종자로 인식론을 설명하는
             것이 대·소승불교나 서양 칸트의 12범주라는 복잡한 인식론보다 훨씬 요

             점이 있다고 자신하였다.



                장태염 불교사상의 영향: 진여연기론의 수용



               유식불교에서는 인간의 무명無明이라는 측면을 중시하고 외부의 절대적

             인 진리인 불성佛性에 의지하여 훈습과 수행을 통해 끊임없이 수행해 나아
             갈 것을 강조하는 반면에, 천태·화엄·선불교 등 중국불교에서는 인간 내
             면의 각성의 힘을 중시하여 번뇌가 바로 보리이고 생사가 바로 열반이라고

             하면서 ‘깨달음’ 자체를 강조한다. 그리하여 유식불교는 자신 속에 존재하

             는 더러운 것(染)을 모두 깨끗한 것(淨)으로 바꾸어 가야 하기 때문에 ‘혁신革
             新’이라고 할 수 있고, 중국불교는 이미 자신 속에 존재하고 있는 불성, 즉
             마음의 근원을 되돌아보고 심성을 되돌아봄으로써 깨달을 수 있으므로 ‘근

             본으로 돌아감(반본返本)’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진제 유식불교 - 『대승기신
             론』  -  중국불교로  이어지는
             흐름이 인도의 유식불교, 즉

             현장의 유상유식과 달리 진여

             연기론으로 나타난 것은 사상
             적으로 유학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다른 말로 표현하

             자면, 진제 유식 - 『대승기신            사진 3. 장태염 기념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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