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고경 - 2022년 4월호 Vol.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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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8호 | 풀어쓴 『선문정로』 3     성철스님의  모든  가르침은  화두

                                             참구를 전제로 한다. 선승으로서 ‘폐
                                             업계를 낸 셈’이라는 선언까지 하면

                                             서 시작한 백일법문도 화두 참구를
             성철선은 화두 참구로                     전제 조건으로 한다. 화두 없는 불교

             수미일관한다                          공부는 헛일이므로 “화두 참구 안 하
                                             겠다고 하면 이 법문은 아무리 해 봤

                                             자 이익이 없다.”는 것이다. 화두가
              강경구
                                             없다면 그 공부는 ‘신주 없는 헛 제사’
              동의대 중국어학과 교수
                                             이고, ‘배고픈 사람 밥 이야기하기’이
                                             며, ‘초상화에 대고 그 사람을 불러대

                                             는 일’이 될 뿐이라는 것이다.



                                                 간절함으로 들어가는 관문
                                               3천배




                                               그렇다면 어떤 화두를 어떻게 들
                                             어야 할까? 『선문정로』에는 그저 부
                                             지런히 화두를 들라는 한결같은 당부

                                             만 발견될 뿐이다. 그것이 이미 본격

               강경구   현재 동의대학교 중국어학과          적인 화두 참구에 들어간 수행자들을
               교수로 재직 중이며 중앙도서관장을 맡
               고 있다. 교수로서 강의와 연구에 최대         대상으로 한 법문이기 때문이다. 대
               한 충실하고자 노력하는 한편 수행자로          신 우리는 스님의 다른 법문들에서
               서의 본분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                           화두 드는 법에 대한 힘 있는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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