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0 - 고경 - 2022년 6월호 Vol.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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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이는 것으로서 몸 안에 수용된 것들이다. 그것은 어떤 것들인
              가? 이른바 위로 부는 바람·밑으로 부는 바람·뱃속의 바람·
              움직이는 바람·끌어당기는 바람·칼바람·오르는 바람·정상

              적이지 않은 바람·뼈마디의 바람·내쉬는 바람·들이쉬는 바

              람, 이와 같은 것들로서 몸속에 있으며 몸에 내포된 바람으로 그
              바람의 성질은 움직이는 것으로서 몸 안에 수용된 것들이다. 이
              것을 내풍계라고 한다. 외풍계란 무엇인가? 이른바 큰 것이 그

              것이요, 깨끗한 것이 그것이며, 미워하지 않는 것이 그것이다.”                 15)



           위 한역 「상적유경」에서는 사대를 각각 둘로 나누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사대에서 파생된 물질에 대한 설명은 없다. 『아비담맛타

          상가하(Abhidhammattha Saṅgaha)』에 따르면, 근본 물질은 네 가지이고,

          파생된 물질은 사대에서 파생되었거나 사대를 의지해서 생긴 물질의 현
          상이다. 이들은 모두 스물네 가지이다. 따라서 물질은 모두 스물여덟 가
          지이다. 비유하면 사대는 땅과 같고 파생된 물질은 땅에서 자라는 나무

          나 넝쿨과 같다.  이 스물여덟 가지 물질은 크게 열한 가지로 나누어진
                       16)
          다. 그중에서 구체적인 물질(nipphanna-rūpa)은 일곱 가지인데, 이들은
          고유한 성질(sabhāva)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위빳사나로써 주시하고 통
          찰할 수 있다. 나머지 네 가지 부류는 그 성질상 아주 추상적이기 때문

          에 추상적인 물질(anipphanna-rūpa)이라 부른다.         17)

           한편 『아비달마구사론』에서는 사대종四大種을 “지·수·화·풍은 능히



          15) 『中阿含經』 제7권 제30경 「象跡喩經」(T1, p.466b).
          16) 대림·각묵, 『아비담마 길라잡이』 하권, p.528.
          17) 대림·각묵, 『아비담마 길라잡이』 하권, p.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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