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6 - 고경 - 2022년 6월호 Vol.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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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설해져 있다.
주석서에서는 ‘땅의 요소[地界]’는 견고한 성질(patiṭṭha-dhātu)로, ‘물의
요소[水界]’는 점착하는 성질(ābandhana-dhātu)로, ‘불의 요소[火界]’는 익
히는 성질(paripācana- dhātu)로, ‘바람의 요소[風界]’는 팽창하는 성질
2)
(vitthambhana-dhātu)로 설명한다. 이른바 네 가지 요소[四界]란 지대地
大·수대水大·화대火大·풍대風大를 의미한다.
그런데 붓다의 최초 설법인 「담마짝까빠왓따나 숫따(Dhammacak-
kapavattana-sutta, 轉法輪經)」에서는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苦聖諦]’를
설명하면서 오온에 대한 집착 자체가 괴로움이라는 ‘오취온고五取蘊苦
3)
(pañca-upādānakkhandhā-dukkha)’를 언급하고 있을 뿐, 오취온고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 있다.
‘사대四大’라는 용어는 오취온을 설명하면서 처음으로 나타난다. 즉 「우
4)
빠다나빠리왓따 숫따(Upādānaparivaṭṭa-sutta, 取轉經)」(SN22:56) 와 이에
대응하는 『잡아함경』 제3권 제41경 「오전경五轉經」 에 사대가 언급되고
5)
있다. 「우빠다나빠리왓따 숫따」에 따르면,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
이 물질[色]인가? 네 가지 근본 물질[四大]과 네 가지 근본 물질에서 파생
된 물질[四大所造], 이를 일러 물질[色]이라 한다.” 그런데 니까야에서는
6)
파생된 물질[所造色, upādā-rūpa]이 무엇인가에 대한 해석은 전혀 나타나
7)
지 않는다. 물질에 대한 세부적인 분석은 논장論藏에 나타난다. 『아비
2) SA.Ⅱ.152; 각묵 옮김, 『상윳따 니까야』 제2권, 초기불전연구원, 2009, p.426, n.468.
3) SN.Ⅴ.420.
4) SN.Ⅲ.58-61.
5) 『雜阿含經』 제3권 제41경 「五轉經」(T2, pp.9b-10a).
6) SN.Ⅲ.59, “Katamañca bhikkhve rūpaṃ. Cattāro ca mahābhūtā catunnṃ ca mahābhūtānam
upādāya rūpaṃ idaṃ vuccati bhikkhave rūpaṃ.”
7) 각묵 옮김, 『상윳따 니까야』 제3권, p.220, n.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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