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2 - 고경 - 2022년 6월호 Vol.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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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의 비경秘境
우리는 바닷가에 있는 원조 대게마을인 축산면 경정2리(차유마을)로 가서
블루로드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 우리가 걷는 길은 축산면 경정2리에서
축산항까지 이어지는 산길입니다. 바다를 끼고 구불구불 이어지는 좁은 오
솔길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산길을 걸으면서 바로
발 아래로 펼쳐지는 청람색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축복과도 같습니다.
바다와 산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은 대자연의 원대함을 느끼게 합니다.
늘그막에는 어디를 가든 스스로 걸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기쁨의 원
천이 됩니다. 물을 보면 무상한 세상을 느끼고, 산을 보면 영원한 생명력
을 느낍니다. 바닷가 산길을 걸으면 세상 그 어느 곳보다 자연에 더 가까
사진 1. 바다가 보이는 영덕의 동해안 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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