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2 - 고경 - 2022년 7월호 Vol. 111
P. 112
체적인 어울림 등등 본인이 스스로 제목을 정하여 작성하되, 단순히 사실만
을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장점과 단점, 내가 찻자리의 주인이면 어떻게 하겠
다는 등의 자기 생각이 포함된 참가 소감을 작성한 후 제출하게 하였다.
찻자리를 편 평생교육원 수강생들은 자식 같은 젊은 학생들의 질문에 답
하면서 그동안 공부한 것을 많이 생각하게 되어 복습이 되었다고 하고, 손
님인 학부 학생들은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등
양쪽이 모두 좋아하는 행사가 되었다.
스스로 하는 들차회
차도과정은 10시에 시작하여 3시간을 공부하니 끝나면 점심을 먹어야
하는 시간이다. 개강 후 2~3주가 지나면 이제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익
숙해지니 기수에 따라서는 점심을 위해 식당으로 가지 않고 수강생들이 각
자 밥, 국, 반찬 등을 한 가지씩 가져와서 큰 그릇에 한꺼번에 비벼서 캠퍼
스에 둘러 앉아 나누어 먹고, 이어서 들차회를 즐기는 등 정겹게 지내는 모
습들이 보기에 좋았다. 스스로들 들차회를 열었으니 공부가 제대로 되었
다 하겠다.
들차회에서도 헌차獻茶
7)
새해맞이차회 는 지극한 정성으로 차를 다려 부처님과 이웃, 그리고 나
에게 차를 올리며 밝은 새해를 염원하고 덕담을 나누며 새해와 차의 뜻을
7) 오상룡, 「새해맞이 차회를 열다」, 『고경』 106, pp94-102, 성철사상연구원(2022.02).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