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3 - 고경 - 2022년 7월호 Vol.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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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학부학생 시음하고 질문함.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차회를 이른다. 이때는 둥글게 앉아 삼인용 차도구

             로 차를 우려 첫 번째 잔을 부처님께 올리고[獻茶], 두 번째 잔은 옆에 앉은

             차벗에게, 세 번째 잔은 내가 마시는 잔으로 하였다.
                                             8)
               그리고 평소 일상생활에서 헌차獻茶 를 할 때는 어떤 찻자리에서든 그날
             첫 번째 우린 차로 고수레를 하거나 헌차를 한다.

               차를 마시는 손님도 내가 마시기 전에 찻잔을 두 손으로 잡고 눈높이까

             지 올려 예를 표하고, 내가 차를 마시기 전에 이 차가 내게 오기까지의 여
             러 과정의 많은 고마운 분들과 모든 어진 분들에게 공양供養 올리고 차를
             마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차는 세 번에 나누어 마시는데, 한 모금째

             는 탐욕을 비우고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두 모금째는 성내는 마음을

             버리고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세 모금째는 어리석은 마음을 비우며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하며 마신다.




             8)  오상룡, 「헌차獻茶를 생활화 하자」, 『고경』 109, pp96-103, 성철사상연구원(2022.05).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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