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8 - 고경 - 2022년 7월호 Vol.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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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1호 | 근대한국의 불교학자들 19 | 허영호許永鎬(1900~1952)는 범어사
허영호許永鎬(1900~1952)
승려 출신의 지식인이자 교육자, 사
회운동가로서 3·1 운동에 앞장섰고
현실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
식민지 불교지식인의 다. 그는 두 차례 일본에 유학하여 불
굴곡진 삶과 업적 교학을 공부한 후 중앙불교전문학
교, 혜화전문학교와 동국대에서 교
편을 잡으면서 후학을 양성했고 다수
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의 연구 성과를 잡지에 발표했다.
식민지의 빛과 그림자,
허영호의 굴곡진 삶
비록 1930년대 말부터 1940년대
전반에 친일로 전향했고, 한국전쟁
때 북으로 가서 생을 마감했지만, 대
표적 불교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담당
하고 불교 경론에 대한 역주, 한국불
교의 정체성과 원효에 관한 글을 남
김용태 서울대 국사학과 문학박사
(2008). 현재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 기는 등 한국 불교학의 기반을 넓히
수 및 한문불전번역학과 교수. 저서로
는 『조선 불교사상사:유교의 시대를 가 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정당한 평
로지른 불교적 사유의 지형』(2021), 『토
픽 한국불교사』(2021), 『韓國佛敎史』 가를 받아야 한다.
(2017, 東京: 春秋社使), 『조선후기 불 허영호는 1900년 12월 부산의 동
교사 연구:임제법통과 교학전통』(2010)
등이 있고,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래에서 태어났다. 1915년 동래 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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