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고경 - 2022년 8월호 Vol.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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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유마힐소설경직소』 중 보월당 혜소의 서문.
월당寶月堂 혜소慧昭가 쓴 서문에서 유성종이 1853년에 연경燕京에 가서
책을 구해왔다는 기록이 확인된다(사진 4). 1855년에는 천태지의天台智
顗가 찬술한 『선바라밀禪波羅蜜』 10권을 스승 월창거사에게 가져다가 쉽게
요약해 주기를 부탁하여 『선학입문禪學入門』을 편찬하도록 도왔다.
유성종은 49세가 되던 1869년(고종 6)에 경기도 파주 고령산古靈山 보광
사普光寺에서 환공치조幻空治兆가 결성한 정원사淨願社 결사에 동참했다. 이
듬해인 1870년에 환공치조가 편찬한 『청주집淸珠集』을 정원사에서 간행하
는데, 이때 ‘보광보원葆光普元’이라는 필명으로 「결사문結社文」을 직접 지어
함께 간행하였다. 유성종은 1850년대에는 ‘혜월거사慧月居士’로 자신의 법
명을 사용하다 정원사 결사에 동참한 이후로 ‘보원(普元 혹은 普圓)’이란 법명
도 사용하기 시작했다. 백련암에 소장된 『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都序』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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