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고경 - 2022년 8월호 Vol.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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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두 가지 장서인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사진 5).
               정원사 결사에 참여할 당시인 1870

             년 봄에 서울 화계사 뒤쪽 천태굴(현

             재 삼성암)에서 7명의 거사들과 함께 3
             일 동안 독성기도에 참여하기도 했
             다. 이때 함께한 거사들과 1872년에

             묘련사妙蓮社 결사를 맺는다. 이들은

             그해  11월  서울  삼각산  감로암甘露
             庵에서 관세음보살을 칭명 염불하던

             중에 법회 자리에 있던 감로법주甘露
             法主에게 감응이 나타나 대신 법을 설
                                                  사진 5. 『 선원제전집도서』에  날인된  유성종
             하게 했다고 한다. 이후 1875년 여름                    의 장서인.
             까지 7곳에서 11회의 법회를 거쳐 『관세음보살묘응시현제중감로觀世音菩薩
             妙應示現濟衆甘露』(이하 『제중감로』)라는 책을 편찬했다.

               감로법주인 보월거사普月居士 정관正觀이 관세음보살의 감응을 받아 강

             설[承宣]한 내용을 ‘보광거사葆光居士 보원普圓’과 인담거사印潭居士 성월性
             月이 권1과 권2를 봉휘奉彙하고, 해월거사海月居士 성담性湛과 현허거사玄虛
             居士 자운慈雲이 권3과 권4를 봉휘하여 전체 10품 4권으로 편집하였다. 3

             년 후인 1877년 겨울에 판각하려 할 때 부우제군孚佑帝君 여순양呂純陽이 무

             상단無相壇에 강림하여 서문이 지어진 뒤 1878년 봄에 간행을 마쳤다(사진
             6). 이 책의 편찬에 참여한 ‘보광거사 보원’이 유성종이라는 사실은 우연히
             확인한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제중감로』의 필사본에서 목판본에는 없

             는 그의 실명을 찾을 수 있었다(사진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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