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6 - 고경 - 2022년 8월호 Vol.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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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극락정토에 연
화 화생化生하는
이들을 관음·세
지의 양 협시와
함께 내영하고 있
는 모습(사진 4)과
극락의 광경까지
압축되어 그려져
있다(사진 5). 이러
한 모습은 『무량
수경』의 내용을
사진 5. 송광사 지장전 벽화, 극락도. 표현한 것으로 이
와 관련한 경문을
보면, “사리불이여, 극락국토에는 칠보로 된 연못이 있는데, 그 가운데는
여덟 가지 공덕을 갖춘 팔공덕수로 가득 하느니라. 연못 속에는 수레바퀴
만한 연화가 있는데, 푸른 광채가 나는 연화, 누런 광채가 나는 연화, 붉은
광채가 나는 연화, 흰 광채가 나는 연화인데, 모두 미묘하고 향기롭고 정
결하다. 사리불이여, 극락국토는 이와 같은 공덕장엄으로 이루어져 있다.”
라고 한 내용의 반영이다.
또한 인로왕보살의 모습은 독존 벽화(사진 6)로도 그려지는데, 이는 천도
의식에서 인로왕보살이 망자를 불보살의 법석法席이나 안락정토로 인도하
는 중요한 역할에 기인하는 것이다. 따라서 영가 및 대중이 삼보의 사자使
者이신 인로왕보살님께 귀의를 표하는 것은 곧 삼보님 전에 귀의를 표하는
것이 되며 동시에 영가 또한 인로왕보살의 인도와 보호를 받으면서 극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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