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7 - 고경 - 2022년 8월호 Vol. 112
P. 77
에 왕생함을 이른다. 그래서 반
야용선극락도 벽화의 도상은 예
외 없이 번을 든 인로왕보살이 뱃
머리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조형적으로 볼 때에 ‘극락왕생
도極樂往生圖’ 같은 벽화 등은 관
음·세지·지장보살 등과 함께
한 화면 또는 여러 화면으로 나뉘
어져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
다. 의식 때는 주로 기旗나 번幡으
로 모셔져 있는 것이 일반적이며
간혹 독립된 존상의 형태로 조성
되기도 한다.
감로탱의 분화로 볼 수 있는 반
야용선극락도 벽화는 한 폭의 풍
속화를 보는 듯한 도상들이 등장
하기도 한다. 이는 문화의 자생성
을 의미하는 것으로 불교미술이
동시대의 일반회화와의 관련성
을 보여 주는 좋은 사례이기도 하
므로 불교미술 전반에 걸쳐 도상
이 연구되고 시도되어야 할 것으
로 보인다.
사진 6. 송광사 지장전 벽화, 인로왕보살.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