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고경 - 2022년 9월호 Vol.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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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원해서범』 중 유경종의 발문.
고)에 소장되어 있다. 이 책 끝에 이재거사伊齋居士 유경종劉敬鍾이 1915년
에 별지 1장에 남겨 둔 발문에서 확인된다(사진 1).
“나의 사촌형인 보광거사 유운은 여러 현인들과 감로사 결사를 맺
어 정업淨業을 함께 닦았다. 『대아미타경』을 비롯하여 정토법문 중
에서 가장 저명한 책들을 다수 간행해서 유포했다. 이를 『원해서
범』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이 4편의 책은 인쇄되지 못해 결
사를 함께 맺은 도반인 진정거사眞正居士 김제도金濟道에게 부탁하
였다. 김군이 지금 보광거사의 뜻을 이어서 널리 인쇄해서 유포하
려 한다. (중략) 이 책은 사촌형이 손으로 직접 써서 정리해 둔 것인
데, 서방정토로 돌아가신 지 벌써 32년이 흘렀다. 지금 전하여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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