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고경 - 2022년 9월호 Vol.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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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3호 1969년 33세의 고우스님은 수좌
은암당 고우스님의 수행 이야기⑪
도반들과 봉암사에서 선원을 재건하
고 사찰림을 지키기 위해 산판업자
들과 갈등을 빚다가 그들의 음모로
감옥살이와 심원사의 느닷없이 상주교도소에 갇히게 되었
공空 체험 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정부
의 산림정책이 엄격하여 사찰 소유
의 나무라도 함부로 베면 관의 처벌
박희승
을 받아야 했다.
불교인재원 생활참선 교수
유튜브 생활참선 채널 운영
고우스님의 감옥살이 체험
봉암사 백련암에서 정진하던 혜암
스님께서 겨울 땔감으로 암자 주변
의 나무를 베어 장작을 쌓아놓았다.
이것을 산판업자들이 보고는 관에
고발하자 문경경찰서에서 봉암사 주
지를 불렀다. 당시 주지는 지유스님
이었지만, 실질적인 주지 소임은 총
박희승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서 무이던 고우스님이 하고 있었기에
20여 년간 종무원 생활을 하다가 고우
스님을 만나 성철스님 『백일법문』을 통 스님이 문경경찰서에 갔다. 고우스
독하고 불교의 핵심인 중도에 눈을 뜬
뒤 화두를 체험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님은 백련암 주변 나무를 벌목한 책
불교인재원에서 생활참선 프로그램을 임은 자기에게 있다며 죄가 있으면
진행하고, 유튜브 생활참선 채널을 운
영하고 있다. 벌을 받겠다고 했다. 그리하여 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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