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7 - 고경 - 2022년 10월호 Vol. 114
P. 137
띠빳타나 숫따(Mahāsatipaṭṭhāna-sutta, 大念處經)」 (DN22), ② 「아나빠나사띠
숫따(Ānāpānasati-sutta, 出入息念經)」(MN118), ③ 「까야가따사띠 숫따
(Kāyagatā- sutta, 念身經」(MN119), ④ 「사띠빳타나 숫따(Satipaṭṭhāna-sutta, 念
處經)」(MN10) 등이다. 그중에서 「마하사띠빳타나 숫따(大念處經)」(DN22)에서
수행의 네 가지 주제, 즉 몸[身]·느낌[受]·마음[心]·대상[法]을 가장 자세
히 설명하고 있다. 남방불교에서 성행하고 있는 위빳사나(vipassanā) 수행
법은 이 경에 토대를 두고 있지만,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경전에서는 사념처를 ‘일승도一乘道’ 혹은 ‘감로법甘露法’으로 표현한
다. 그만큼 불교의 수행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
다. 「마하사띠빳타나 숫따」(DN22)에서 “이것은 유일한 길(ekāyāna-magga,
一乘道)이니, 중생들의 청정을 위하고, 근심과 슬픔을 건너기 위한 것이며,
번민과 고통을 사라지게 하고, 옳은 방법을 터득하고, 열반을 실현하기 위
한 것이니, 이것이 곧 ‘네 가지 알아차림의 확립[四念處]’이다.”(DN.Ⅱ.290)라
고 했다. 똑같은 내용이 『잡아함경』 제24권 제607경에도 설해져 있다. 즉
“모든 중생을 깨끗하게 하여 근심과 슬픔을 벗어나게 하고 번민과 고통을
없애 참다운 법[如實法]을 얻게 하는 일승一乘의 길이 있나니, 이른바 사념
처를 말한다.”(T2, 171a, “有一乘道, 淸諸衆生, 令越憂悲滅惱苦, 得如實法, 所謂四念
處.”) 요컨대 모든 괴로움을 제거하고 열반을 실현하게 하는 가장 올바른
수행법이 바로 사념처라는 것이다.
한편 『잡아함경』 제24권 제608경에 “만일 비구가 사념처를 떠나면 곧 참
다운 성인의 법을 떠나게 될 것이요, 참다운 성인의 법을 떠나면 곧 성인
의 도를 떠나게 되고, 성인의 도를 떠나면 곧 감로법(甘露法=生死法)을 떠나
게 되고, 감로법을 떠나면 태어남·늙음·병듦·죽음·근심·슬픔·괴로
움·번민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니, 나는 그런 사람을 온갖 괴로움에서 해
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