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고경 - 2022년 10월호 Vol.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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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저본은 유성종이 소장했던 가흥대
장경본 『만선동귀집』일 것으로 생각
된다.
1920년 2월에 조직된 조선불교회
에서 조선불교총서간행 사업으로 원
효의 『금강삼매경론』 발행 당시에도
유경종이 교열에 참여했는데, 이때도
김병룡이 시주에 동참했다. 책말 조
연助緣에 오문호吳文浩·김병룡·오
천호吳天浩가 각각 시주한 금액을
1921년 11월에 조선불교회가 기록해
두었다. 그리고 박태석朴怠錫이 언해 사진 2. 『만선동귀집』 중 이재거사 유경종의 발문.
한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언해』를
1926년에 발행할 당시에도 이재거사
유경종이 교열하고(사진 3) 청신사 김
병룡이 대시주에 참여했다(사진 4). 이
후로 근대 불교출판에서 이 두 사람
의 행적을 찾을 수 없었다. 1920년
대 이후로 일제 간섭으로 국내에서
출판이 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
재거사 유경종도 일흔에 가까웠기에
이것이 두 사람이 함께 한 마지막 작
업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진 3. 『원각경언해』 권수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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