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고경 - 2022년 10월호 Vol.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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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 1970년대 봉암사와 소풍 온 문경 학생들.


               이리하여 1970년대 봉암사는 그야말로 수좌들의 천국이 되어갔다. 여
             전히 가난한 절이지만, 구도의 열정을 가진 본분납자들이 모여들었다. 아

             직 큰 선방이 없어 전각에서 각자 자율 정진을 하였지만 공양, 운력, 탁발

             도 각자 소임을 나눠 자율적으로 했다. 쉬는 시간에는 도량 안에서 배구
             도 하고 축구도 했다. 특히 지유스님은 운동을 좋아했는데, 배구공을 가
             지고 운동했다. 그런데 조실 서옹스님은 수좌들이 공부하지 않고 공놀이

             한다고 못마땅해 했다. 어느 날 서옹스님은 봉암사의 배구공, 축구공에

             구멍을 내고는 버려 버렸다. 그 뒤 봉암사는 점점 더 참선도량으로 안정
             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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