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1 - 고경 - 2022년 10월호 Vol.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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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칠성바위.
하는 속설들은 황당하기 짝이 없는 것으로 판명된다.
운주사를 찾아가면 이상하게 생긴 석탑과 석불들이 이상하게 서 있고,
누가 이런 것들을 만들고 무엇 때문에 이런 골짜기에 세웠는지도 알 수 없
기에 한편으로는 흥미진진하기도 하지만, 그래서 온갖 이야기들과 과잉해
석이 난무한다. 근래 학계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고, 차분히 과학적
으로 연구하는 경향이 생겨나고 있다. 다행이다. 많은 이야기 중 다시 불
교로 돌아와 생각해 보면, 미륵신앙과의 연관성이 주목된다. 미륵전을 세
워 놓은 것도 이런 연고인 듯하다.
운주사와 미륵신앙
미륵彌勒은 Maitreya를 번역한 한자말인데, 이는 ‘친구’를 뜻하는 미트
라mitra에서 파생된 말이다. 실크로드의 문명이동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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